그의 만 십일 년 만에 두번째 시집. ‘...앙상한 나뭇가지엔 눈발들이 氷山에 오르는 산인들의 발자국처럼 찍히고 있다 뼈만 남은 발자국들이 반짝인다 내게도 저렇듯 아름다운 삶의 발자국들이 남아 있을 수 있을까 땀흘리며 올라왔던 길들이 바람 길을 열듯 마지막 꽃 피울 때가 있을까...‘ - ‘싸리재를 넘으며‘중에서
<실천문학>으로 등단한 김만수의 시집. 우리네 민중의 정서와 역사에 대하여 깊이 있고 따스하게 어루만지듯 써내려간 60여 편의 시를 수록했다. <옥양목 빨래 사이로 사내들이 빠져나가고 나면 등뒤의 못이 박혔던 붉은 자국 위로 기차는 또 와닿고 한 줌 바다는 다시 쓸려나가고> - 다시 대흥동 블루스 중에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