돌의 살인은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추리소설이다. 1천 5백 년 전의 그곳에도 증오와 살인이 존재했다. 그들도 우리만큼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, 고뇌에 찬 삶을 살았다. ‘돌의 살인’은 그런 감정들이 만들어낸 원한과 그것을 이용하는 권력을 이야기하고 있다.
수나라의 침공이 코앞에 다가온 고구려의 안시성에서 무기를 만들고 있던 수나라 무기 기술자들이 몰살당하는 일이 벌어진다. 밀실처럼 밖에서 들어올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곳에서 자신들이 만든 무기에 처참하게 살해당한 것이다. 젊은 을지문덕이 수사에 나서지만 왕권과 신권의 충돌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사건은 점점 미궁에 빠진다.